北평양상원중학교 윤덕기 교장

“신문에 이름 석자 남긴 적 없이, 가슴에 번쩍일 요란한 훈장도 없이 오직 고향땅 아이들의 밝은 내일을 위해 한 생을 묵묵히 바 쳤다.”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18일 3대 째 교편을 잡고 있는 평양상원중학교 윤덕기 교장의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모은다.

윤 교장은 교원생활을 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평양제2사범대학(현 김철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38년째 후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자녀 3명도 평양대천중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특히 윤 교장은 대학졸업 후 평양 중심가의 번화한 학교에서 교원생활을 시작할 기회도 있었지만 고향에 대한 애정이 뜨거워 평양시 상원군(평양의 위성도시)의 평양상원중학교에 자원해 이 곳에서 삶의 뿌리를 내렸다.

이에 상원군 주민들은 윤 교장의 가정을 ‘참된 교육자 가정’이라고 칭송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윤 교장은 머리 위에 흰 서리가 내린 오늘도 청춘의 열정으로 후대 교육사업에 헌신하고 있다”면서 “소박하면서도 평범한 윤 교장의 삶에 참교육자의 모습이 서려 있다”고 평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