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패션도 촌티 벗고 세계 유행에 합류

북한에서도 펑퍼짐하고 촌스럽던 패션에서 벗어나 몸매가 드러나는 붙는 옷이 유행이다.

평양시 편의기술준비소 홍복순 재단사는 1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옷선이 몸에 붙어서 몸매를 곱게 살리는 형태의 디자인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밝혔다.

특히 몸매가 늘씬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윗옷의 길이는 짧게 입고 치마는 길에 입는 것이 추세.

평양의 젊은 여성들은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들의 패션을 눈여겨 보고는 이를 따라하면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성 뿐 아니라 북한 남자들의 패션도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해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 남성들은 주로 허벅지부분이 헐렁한 통바지를 입었지만 최근에는 허벅지 부분도 좁고 발목부분으로 좁아지는 일자바지와 허벅지가 좁고 종아리 부분이 넓은 나팔바지가 유행이다.

바지의 밑위길이(바지의 허리선으로부터 엉덩이 아래선까지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다.

또 북한남성들은 그동안 투버튼이나 더블 재킷을 주로 입었지만 최근에는 쓰리버튼 재킷이 멋쟁이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서비스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의 제복도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음식점 종업원 등은 유명한 양복점에서 근무복을 맞추기도 한다.

홍 재단사는 “(패션의) 전반적 흐름이 젊음을 찾으려는 경향”이라며 “올 여름에는 목둘레가 시원하게 나타나는 상의, 몸매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형태의 옷, 색깔도 밝고 기운이 넘치는 색깔이 풍조(유행)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