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역 32억∼35억년전 최초지질 형성”

북한 과학원 지질학연구소는 북한지역 지질형성연대가 가장 오래된 곳은 32억∼35억 년에 이르는 사실을 밝혔다고 북한의 주간 통일신보가 보도했다.

북한 통일신보 최근호(2.26)는 지질학연구소가 10년 전부터 최초의 지질을 밝히려고 300여 개 지역에 대한 현지답사와 지질조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백 개의 시료를 채취해 동위원소질량분석법으로 분석,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초지각(始初地殼)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새로 찾아낸 시초지각의 분석결과 그 지질연대가 32억∼35억 년 전이라는 것이 확증됐다”고 밝혔다.

통일신문은 “이번에 연구집단은 시초지각에 대한 연구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지질연대학적으로 구분하지 못했던 태고적 지질층인 고기(고대) 변성층을 해명하고, 분포면적 상 우리나라 영토의 60%를 차지하며 지하자원이 많이 집중돼 있는 이 지층에서 금, 아연, 철, 흑연을 비롯한 유용광물에 대한 과학적 탐사방향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무산지구(함북)의 지층이 27억∼29억 년 전의 지층으로서 철광매장량이 많다는 것과 검덕지구(함남) 연-아연 광상(鑛床), 룡양과 대흥(이상 함남)의 마그네사이트 광상들이 지금으로부터 19억∼20억 년 전에 형성됐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광상의 과학적 지질탐사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통일신보는 “이번에 우리 나라의 시초지각이 새롭게 해명됨으로써 조선반도의 지각 발전역사와 지질구성을 새롭게 체계화하고 나라의 지하자원을 전면적으로 조사장악해 개발, 이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북부에서 35억년 전의 지질암석이 보고가 된 것에 미뤄 북중국지괴 연장선상에 있는 북한에서도 이런 암석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20억 년 전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질형성 연대는 측정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북한이 밝힌 동위원소질량분석법은 일반적인 측정방법을 지칭한 말이다”면서 “요즘에는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것으로 알려진 저어콘 광물을 이용한 쉬림프 방법이 널리 쓰인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