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양형섭 “日 총련 탄압에 강력 대응”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일본 당국의 재일동포 탄압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양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열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결성 50돌(5.25) 기념 중앙보고회에서 “일본 당국과 우익 반동들이 총련과 재일동포에 대한 규제와 탄압을 계속 감행한다면 이를 공화국(북)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전으로 낙인하고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부위원장은 “일본 당국은 오늘의 시대적 흐름과 조ㆍ일 두 나라 인민의 지향에 맞게 공화국과 총련에 대한 적대 정책과 탄압ㆍ말살 책동을 당장 그만두고 조ㆍ일 평양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제적인 조치들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총련은 공화국의 존엄있는 해외 공민단체이며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주체형의 첫 해외교포 조직”이라며 “사회주의 조국을 옹호하고 조국의 통일과 부강발전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총련과 재일동포의 숭고한 민족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승우 총련 중앙상임위원회 부의장은 연설에서 “선군(先軍)혁명 총진군에 떨쳐나선 조국 인민들의 투쟁에 발맞춰 새 세기 재일조선인 운동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며 일본땅에서 총련을 불패의 애국조직으로 굳건히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태복ㆍ김중린 노동당 중앙위 비서,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총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