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송 “북한식 사회주의 동구와 달라”

북한의 대외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29일 “우리(북한)식 사회주의”는 1990년대부터 몰락의 길을 걸은 “동유럽 사회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역사에 유례없는 모든 역경”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우리식 사회주의는 이전 동유럽 사회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른 독특한 사회주의’라는 제목으로 내보낸 북한 사회과학원 법률연구소 장춘식 실장의 말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방송은 북한식 사회주의와 동구식 사회주의는 근본적으로 “지도사상”이 다르다며 동유럽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지도이념으로 내세워 “남의 것을 그대로 모방”한 사회주의였지만 북한은 “사람 중심의 주체사상”을 지침으로 하는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양자의 “건설과 완성 과정”도 달라 “남의 도움을 받아 남의 식으로 건설”한 “교조적”인 동유럽 사회주의와 달리 북한식 사회주의는 “실정에 맞게”, “자체의 힘으로” 건설한 것이며 “정권 문제”나 “생산관계의 사회적 개조 문제”도 “철두철미 우리식으로” 풀어나간 “가장 선진적” 사회주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은 “인민대중의 자주적 요구를 실현하는 폭과 깊이, 공고성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동유럽은 “물질적 생산 일면에만 치중”해 “당의 두리(주변)에 인민대중을 굳건히 묶어세우지 못한 사회주의”였지만 북한식 사회주의는 “수령, 당, 대중의 일심단결에 기초”한 “가장 공고한 사회주의”라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