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송, “南당국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북한 평양방송은 19일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가 미군과 합세, 북침을 가상한 실전군사연습을 2천900여회나 진행했다면서 이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용납할 수 없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종해서 남조선군을 이라크에 파병한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너무도 명백해졌다”며 “앞에서는 화해와 협력을 운운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외세와 함께 상대방을 해치기 위해 칼을 가는 남조선 당국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 목적이 `북침 준비’에 있다는 데 대해 방송은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미군과 함께 인원과 장비, 물자의 대규모 장거리 야간수송작전을 진행하고 이것이 유사시 수송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됐다고 “공공연히 떠들어대고” 있으며 특수전 병력을 파견한 것은 유사시 북측 지역에서 치안유지와 주민관리를 위한 민사작전 경험을 쌓으려 한다는 것이다.

방송은 “자이툰 부대가 미군과 함께 각종 군사연습과 연합작전을 2천900여회나 벌였다”며 “한마디로 그것은 남조선 당국이 공언한 바와 같이 남조선군의 작전능력을 한 계단 높여 유사시 미국과 함께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남측 당국이 진정으로 화해와 협력, 민족의 단합을 바란다면 상대방(북측)이 믿을 수 있게 모든 자극 행위를 당장 그만둬야 하며 이라크 파병부대를 즉시 철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