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송, 中 전쟁드라마 이례적 방영

북한이 최근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 시기를 그린 중국 전쟁드라마 `대결전(大決戰)’을 방영,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최근 1991년 제작된 중국의 전쟁드라마 `대결전’을 방영했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이 외국 드라마를 방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의 8.1영화사가 제작한 이 3부작 드라마엔 1940년대 마오쩌둥(毛澤東), 장제스(蔣介石), 저우언라이(周恩來) 등 공산당과 국민당의 주요 정치지도자가 회담을 갖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아주주간은 “국공 회담 장면은 마치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연상케한다”며 “북한이 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뜻으로 중국드라마 방영을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17전대 결과를 설명키 위해 지난달말 북한을 방문했던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도 당시 평양에서 방영중이던 `대결전’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