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 미사일에 대포동2호는 없어”

미국 뉴욕에서 통일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호석 소장은 6일 북한이 지난달 5일 발사한 7기의 미사일 중에는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소장은 6일 통일학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한 ‘반제국주의 미사일 강령과 한반도 정세인식’ 제목의 글에서 “북한의 미사일 부대가 무수단리 발사대에 세운 것은 미국 정보당국이 ‘대포동 2호’로 부르는 우주발사체가 아니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미사일 부대는 우주발사체 크기와 모양으로 위장한 미사일을 무수단리 발사대에 세워놓고 연료차량을 발사장에 이동시키면서 마치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미국과 일본의 정보 당국을 감쪽같이 속였다”며 “순항미사일에 달린 날개들은 우주발사체(대포동2호)의 크기와 모양으로 덧씌운 위장물 속에 감춰졌다”고 강조했다.

한호석 소장은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감시, 정찰활동을 대포동 2호로 위장한 순항미사일에 쏠리게 했으므로 미사일 발사훈련 개시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여섯 발을 이동식 차량발사대에서 순차적으로, 기습적으로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소장의 이같은 주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초기 국방부가 발표한 42초 비행 후 엔진이상으로 발사지점에서 499㎞ 떨어진 동해상에 떨어졌다는 초기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설득력이 낮아 보인다.

일본 방위청은 곧 발표할 조사보고서에서 “대포동 2호의 낙하 지점은 연안에서 수십㎞ 떨어진 북한 근해”라며 “발사는 완전한 실패”라고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장은 이어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국 정찰위성의 감시를 따돌리고 미사일부대가 임의의 시각에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 ▲높은 명중률 ▲야간발사능력 등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