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기선적 선박 지난해 3척 운항차단”

북한제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향하던 선박이 지난해 총 3척이 운항차단됐던 것으로 3일 밝혀졌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업데이트한 `북한:테러지원국 리스트 삭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이란으로 향하던 북한제 무기가 수차례 차단됐다”면서 “3척의 선박이 (이란행 운항이) 가로막혔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이들 선박은 북한제 무기를 싣고 있었으며, 서방 정보당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자는 이들 무기가 헤즈볼라와 하마스로 향하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이란으로 향하다가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에 의해 7월 억류된 화물선 `ANL-오스트레일리아’호에서 상당량의 북한제 무기가 발견된 사실 외에는 북한제 무기를 실은 선박의 운항차단사례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억류된 수송기에서 발견된 35t에 달하는 북한제 무기와 관련, “이들 대부분의 무기가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로 향하던 것으로 서방 정보소식통들이 결론을 내렸다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신문들이 전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란으로 향하던 압류된 북한제 무기는 헤즈볼라에 대한 북한의 지원을 보여주는 직접적 증거로 여겨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몇몇 다른 소식통들에게서 나오는 얘기들은 북한이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스리랑카의 반군세력인 타밀호랑이에 무기를 공급했으며, 훈련도 제공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헤즈볼라와 타밀호랑이는 미국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국제테러단체로 지정한 단체들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의 적절성에 우회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북한이 이란의 혁병수비대와 지난해에도 계속적인 협력 관계를 가졌다는 많은 보도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