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연일 ‘유명환 때리기’ 나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남조선의 외교통상부 장관 류명환이 우리의 위성발사와 그 이후의 자주적 대응조치와 관련하여 계속 뿔질(뿔로 들이받는 짓)을 해대고 있다”며 유 장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앞서 26일 북한의 온라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유 장관을 ‘외교관의 탈을 쓴 특등사대매국노’라 지칭하며 격력하게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의 매체들이 연일 ‘유명환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정부의 PSI 전면 참여 및 북한 로켓발사에 대한 유엔 의장성명 채택 등과 관련된 주무부서가 외교통상부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날 ‘동족대결과 외세공조에 환장한 자의 망동’이라는 기사에서 유 장관이 “외세와의 공조로 우리를 해상과 공중으로부터 군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대한 전면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모지름(모질게 힘씀)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신문은 유 장관 미·일 동맹 강화를 추진했던 것과 관련, “민족자주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며 북남관계를 파괴하는 이명박 일당의 반민족적인 외세추종정책을 직접 고안해내고 그것을 일선에서 집행해나가는 추악한 매국노”라고 격하게 반발했다.

신문은 또 “개성공업지구문제와 같은 자기소관도 아닌 북남관계문제에까지 끼여들어 외세와의 공조로 그에 훼방을 놓으려고 헤덤비고 있다”면서 “개성공업지구문제가 어쩌니저쩌니 하고 수작질한 것도 외세와 작당하여 민족문제해결에 훼방을 놓고 북남관계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체질화된 동족대결관념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 로켓발사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을 상기하며 “6자회담에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으며 자위적 핵 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데 대해 명백히 천명했다”고 6자회담 불참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신문은 “죄를 지었으면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어야 한다”며 “우리는 류명환 역적이 민족을 반역하며 외세와 야합하여 북남대결에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있는데 대해 똑똑히 계산하고 있으며 매국역적들에게 반드시 력사의 준엄한 철추를 안기고야 말 것”이라고 협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