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농촌서 식물성농약 인기”

북한 과학원이 개발한 식물성 농약이 병해충 구제 효과가 커 농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조선신보 인터넷 판이 24일 보도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해 식물성 농약을 도입한(이용한) 농장에서는 화학농약 없이도 병해충 피해를 받지 않고 18-20% 소출을 더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선옥 과학원 생물분원 고려생물약센터 해충구제연구실장도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식물성 농약은 환경피해가 없으면서도 살충력이 강해 이것을 사용한 (농장)단위에서 숱한 감사편지가 온다”면서 올 연초부터 식물성 농약을 요구하는 농장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현재의 기후 조건은 병해충이 왕성해지는 시기라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이 단계에서 병해충 구제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한해 농사가 달려 있다”며 병해충 구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1992년 세계환경 및 발전대회에서 화학농약 생산과 이용을 줄이기로 결정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고려생물약센터를 설립, 식물성 농약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고려생물약센터는 살충ㆍ살균 작용 성분의 페놀과 살리칠산이 함유된 볏짚, 그리고 설익은 감이나 솔잎에 함유된 타닌 성분 등을 이용해 식물성 농약 ’명록’ 등을 개발해냈다.

현재 고려생물약센터 연구사들은 내각 사무국과 농업성, 국가계획위원회의 협조 속에 농촌 현장으로 파견돼 과학기술지도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