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김정일 친위대’ 인계…수만 명 규모”

북한 김정은이 김정일의 친위대를 인계받았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김정일 사망 직후 최고사령관에 추대돼 빠르게 권력을 승계하고 있는 그가 ‘김정일 친위대’를 인계한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김정일 사망 이후 ‘1호’라고 불리는 최정예 친위대 수만 명을 인계받았다. 고모인 김경희에게는 김정은을 경호하던 친위부대 ‘2호’가 인계됐다.


친위부대인 1호와 2호는 조선인민군 지도명령 계통에서 독립된 군 조직인 호위사령부에 소속돼 있지만 조선노동당에서 인사권을 잡고 있는 조직지도부의 관리하에 있다.


호위사령부는 약 12만 명 규모이며, 쿠데타와 내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돼왔다.


이 가운데 친위대 1호는 호위사령부 1호 총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신변 경호대 약 1천명을 포함해 수만 명 규모이다.


신문은 북한 군사 관계자를 인용, 친위 부대의 재편 배경에는 “김정은의 신변에 대한 불안감”때문이라며 “김경희에게 2호를 인계한 것은 권력서열을 명확하게 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김경희를 통해 김정은의 후견인인 장성택에게 무력을 갖게하는 목적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