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관계 긍정적 변화 예상”

올해 하반기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한.미.중.일.러 5개국 한반도 문제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한반도정세보고서’에서 3분기 한반도안보지수는 45.59로 전 분기(45.33)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미국 등 주요국가가 대북제재를 실행했는데도 안보지수가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이다.

한반도안보지수는 지난 2005년 삼성경제연구소가 한반도 안보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50 이상은 상황 호전, 이하는 악화를 의미한다.

한반도안보지수는 작년 3분기 이래로는 50선을 밑돌며 비관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4분기에는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미국의 대북압박 수위가 완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북미관계 개선 전망 지수가 3분기 41.32에서 4분기 50.00으로 올라갔고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 지수는 34.03에서 40.28로 상승했으며 핵문제 평화적 해결 가능성 지수도 39.93에서 46.53으로 높아졌다.

연구소는 “그러나 당사자인 미국 전문가들이 가장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고 북한과 미국의 입장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조만간 생존을 위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체제 보장을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핵 문제를 놓고 대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북한과 혈맹관계였던 중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에 북한을 ‘계륵’으로 인식해 거리조절을 하려는 미세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연구소는 “4분기에 중국이 영향력을 활용해 북한이 6자회담 틀에서 대화를 하도록 북미간에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하반기에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