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외교장관회담 성사 안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25일 베이징에 도착했지만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과의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양제츠 부장은 21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중동과 러시아 등 5개국 순방길에 올라 베이징에 없기 때문에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질 수 없었다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26일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신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 다른 고위 관리가 박 외무상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비롯한 북핵 현안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박 외무상이 누구와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복수의 소식통들은 공식 방문이 아닌데다 박 외무상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중국 관리를 만났더라도 큰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관리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의전적인 의미일 뿐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외무상 일행은 25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주중 북한대사관에 도착한 뒤 오후 늦게까지 외출을 위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외무상은 쿠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조정위원회 장관급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26일 쿠바로 가기 위해 경유지인 제3국으로 출발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