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핵실험 가능성에 세계가 걱정”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한반도에 많은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세계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반도에 핵무기가 출현하는 것은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발전에도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밝힌 ’새로운 변화’의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그러나 “새로운 상황이 어떻게 발전되는지와 상관없이 중국은 6자회담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다른 회담 당사국들도 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언행을 자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정부가 근래들어 많은 고위 관리들을 북한을 포함, 해외에 파견하는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재로선 (6자회담에 관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류젠차오 대변인은 특히 “미국과 북한의 직접 접촉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이 평양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유리한 일체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의 접촉에 관한 전제조건을 중국이 정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쌍방이 직접 만나 대화한다면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대북 압박 필요성에 대해 “중국이 북한과 정상적인 무역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는 북핵 문제와 무관하다”고 전제하고 “압력과 제재가 회담 재개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