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통일, 종교계 지도자 예방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15일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취임한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을 잇따라 예방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취임 인사 차원의 방문으로, 주로 당부의 말씀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 예방에서 종교계가 남북 화해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대북협력 및 지원사업을 앞으로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종교계 원로들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의 이번 예방은 취임 인사의 성격도 있지만 자신이 강조하고 있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대북정책 추진’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많다.

그는 취임사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언급했고 그 의미에 대해 “물은 다 합쳐져야 강해지는 것으로 앞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국민 내부의 폭넓은 이해와 합의, 또는 관용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장관이 지난 13일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을 찾아 취임 인사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15일 오후에는 김원웅(金元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예방한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이처럼 취임 인사와 함께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현안에 대해서는 극히 말을 아끼고 있다. 18일 개막하는 6자회담에 대해서도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합의하고 약속한 것을 충직하게 지켜나가면서 신뢰관계를 축적하는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을 뿐이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한나라당의 반대가 계속되는 상황이 이 장관의 ‘몸 낮추기’ 행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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