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통일 “北, 적극적 2.13이행의지 표현”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16일 북한측이 전날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송금이 실현되면 핵시설 가동중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가든호텔에서 남북경제협력포럼 주최로 열린 조찬 특강에서 “어제 북한 외무성 발표를 보면 이제껏 보지 못했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2.13합의 이행 의지를 표현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고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돌이켜보면 분단 이후 지금까지 국민들이 얼마나 평화를 만들거나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는가는 깊이 반성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분단 이후 한반도에는 평화가 없었다. 전쟁을 하지 않거나 군사적 긴장을 조금 해소됐다고 해서 평화가 오지 않는다”며 “정의가 살아 있고 양심이 뛰고 이웃이 있고 나눔이 있는 사회가 평화”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분명히 말하건대 열차 시험운행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첫 출발”이라며 꾸준한 남북관계가 이뤄낸 역사적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제21차 장관급회담에 언급, “상반기를 평가하고 한반도평화란 최고가치를 형성하기 위한 새롭고 구체적인 의제를 다루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1단계 잔여부지 53만평 분양에 대해 “기대로는 성공적으로 100% 분양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과제로 남북관계의 안정적인 관리와 실질적 이익관계가 되는 교류협력을 거론한 뒤 “우리는 북한보다 무역총액이 200배를 넘고 세계 10번째 경제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평화를 위한 책임과 과제가 있다”며 “경협과 교류협력을 보다 더 과감하게 한반도 공존의 관점에서 보면서 한반도경제공동체를 내다보며 과제를 찾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와 6자회담 진전의 우선 순위 논란에 대해서는 “이런 일에 우선순위는 없으며 보는 시각에 따라 어느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이 먼저 갈 수도 늦게 갈 수도 있다”며 “공동의 협력관계를 이루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 의제와 남북관계의 의제는 전혀 다르며 남북 간에는 보다 폭넓은 여러 과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