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통일 `소신 답변’ 눈길

10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종석(李鍾奭) 통일부장관의 소신있고 당당한 답변 태도가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먼저 `광주를 짓밟았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광주 통일대축전행사를 해방구라고 했다. 이런 것이 남북통일이나 남북화해협력에 도움이 되나’라는 열린우리당 지병문(池秉文) 의원의 질의에 대해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그러한 색깔론이 사회에 끼친 해악은 사회공동체를 분열시킨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진보나 보수나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사회에서 어느 한쪽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해악적이고 우리 공동체를 좀먹는 분열 행위”라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8월 국회 결산심사에서 김 의원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세작'(細作), 즉 간첩으로 표현한 데 대한 구원(舊怨)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강경한 자세였다.

이 장관은 민노당 방북단의 만경대 방문과 관련한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 평양이라는 곳이 김일성 전 주석과 관련된 사적지가 엄청나게 많다. 그런 곳 다 못 가게 하는 것은 평양가지 말라는 소리”라고 `훈계’성 발언까지 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 최 성(崔 星) 의원이 `(야당의 주장대로) 10년 동안 8조원을 북한에 무조건 퍼준 것인가’라고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역시 단호하게 반박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제공한 현물이 1조7천억원, 민간지원 6천억원 등 2조3천억원이고, 쌀과 비료를 언제 어떻게 지원했는지 물어보시면 하나하나 다 대답할 수 있다. 퍼준 것은 아니라고 국민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 장관은 장관직 이임에 대한 소회로 “북한 내부의 급변상태나 정권교체가 일어나면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상대방 체제의 선악이 아닌, 평화정착을 실현해 가는 게 우리 국가의 이익”이라고 강조해 참여정부 `포용정책’ 전도사로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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