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난 5년 韓美간 신뢰 조금 부족했다”

▲ 이명박 당선자가 20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버시바우 대사의 예방을 받고 있다.ⓒ연합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지난 5년간 한미관계에 신뢰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국의 국익을 위해 잘 조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당선자는 당선축하를 위해 당사를 예방한 버시바우 대사와의 면담을 통해 “새로운 정권이 내년 2월 달에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한미관계가 형성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버시바우 대사도 “향후 양국관계에 보다 더 생산적인 관계로 발전할 것을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선거기간 동안 당선자가 한미관계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를)더 강하게 만들 것을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한 이번 대선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아주 강력한 민주국가로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보시기에는 재미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선거문화 또는 민주주의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당선자는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의 연이은 예방을 받고 “한일 양국의 관계가 진전돼야겠다”며 “한국정부도 정권이 바뀌었고 일본도 총리가 들어왔으니까 적극성을 띠자”고 말했다.

시게이에 대사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서면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후쿠다 총리의 메시지와 같이 한국은 일본에 있어서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며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싶다.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위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시게이에 대사는 “북한에 대한 정책과 정치∙경제∙문화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 나가는 것은 양국에 이익이 된다.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이 당선자는 “북한 문제도 서로 잘 협력하고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