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소설 김정일’ 저자에 감사 축전 보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소설 김정일'(시대정신 刊)의 저자인 탈북 소설가 림일 씨에게 감사 축전을 보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림일 씨는 지난달 12일 정성산, 장진성 등 탈북 문인들과 함께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의 초청으로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소설 김정일’을 대통령께 전달해 달라”고 박 수석에게 부탁했다. 그 후 책을 전해받은 이명박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시는데 대해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면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보다 관심을 갖고 행동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도 기여해 주시길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도서출판 시대정신이 펴낸 ‘소설 김정일’은 김정일이 완벽한 ‘대역(카케무사)’이라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주인공들이 평양의 김정일을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김정일의 비밀을 벗겨낸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소설 속의 김정일은 인터뷰에서 김일성의 죽음은 거짓이며 96세의 나이로 아직까지 건재하게 살아있다고 밝힌다. 김일성 사망 발표 20년 전인 1974년부터 이미 자신이 북한을 통치해왔다는 것이다. 다만 통일 대한민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막기 위해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거짓말을 꾸며냈다는 폭탄 선언을 한다.


작품 속 김정일은 유머감각이 풍부하면서도 모든 것에 해박한 엘리트 독재자로 묘사되고 있다. 실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 비춰진 김정일의 모습을 보고 남한의 일부 사람들은 극악무도한 독재자보다는 위트있고 진솔하며 호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평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 림일 씨는 1968년 평양에서 태어나 ‘사회안전부’, ‘대외경제위원회’ 등을 거쳐 1996년 쿠웨이트 주재 ‘조선광복건설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1997년 3월 한국으로 망명했다. ‘소설 김정일’은 29년간 평양에서 살았던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의 거리와 건물, 가정집 내부와 국영상점, 시장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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