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새해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갖고 유엔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반 총장의 요청에 의해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10여분간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두 사람은 금융위기 및 국제적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반 총장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관계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외에도 “반 총장이 국제현안 대처에 리더십을 발휘해 유엔은 물론 한국의 위상도 많이 올라갔다”고 치하했다.
또한 “한국도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에 맞게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PKO(평화유지활동) 참여 강화 등을 통해 국제적 공헌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가적 위상으로 보아 이같은 공헌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해 G20금융 정상회의 의장국에 선출되는 등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한국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