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중국은 북한의 좋은 경제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경제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 관계도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은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대하고 있으며 언제든 만나서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국이 이제까지 힘써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더욱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열고나올 수 있도록 함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꿈을 추구하는 한 우리는 영원한 청년”이라며 베이징대 학생들을 격려했다.
“가난한 고학생이었던 한 청년이 기업 CEO를 거쳐 대통령이 된 인생을 두고 사람들은 신화라고 부른다”며 “그러나 신화는 없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했던 한 청년의 꿈과 열정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목표는 세계와 널리 소통하고 세계를 위해 보다 많이 기여하는 성숙한 세계국가로 발돋움하는 것”이라며 “국가 단위의 사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세계 차원의 협력을 내다보는 사고의 확장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30일 칭다오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에 앞서 쓰촨 성 대지진 피해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지진 피해를 당한 중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재난을 극복하는 일에 한국 정부와 국민도 협력, 동참할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 대통령의 쓰촨 성 지진 피해지역 방문은 양국 정부와 국민 간 우호와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