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인 ‘북 개방위해 군부와도 대화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북한 군부와도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지난 10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개방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개방에 반대하는 북한 군부와도 미국이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또 최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는 자신의 비핵·개방·3000 구상만으로는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체제 불안 요인을 해결해줘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과 평양의 미·북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북한 군부와의 대화를 요구했으며, 특히 인민군 고위 관계자를 협상에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북 외무성에 요구했지만 아직 미 정부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미 정부의 고위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 아래 언제든지 북한 김정일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