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김정일 核포기해야 서바이벌 게임서 이겨”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 사람들을 굶기고 인권도 그렇고 하는 지도자를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21일 말했다.

미국 순방 이후 일본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수행기자단 조찬간담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잘 되면 그렇지만 잘 안되면 만날 수 없다고 하며, (북미간) 평화협정도 그렇다고 했다”고 부시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한과 미국을 포함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이 따로 플레이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6자회담을 통해야 한다고 미국과 일본에 말하고 있다”며 “오는 5월 방중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핵을 갖고 있어야 서바이벌(생존)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핵을 포기하는 게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기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20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단호히 대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