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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공방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기미를 보이자 한나라당이 지도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 전시장과 박 전 대표는 결혼과 군입대까지 직접 거론하며 신상문제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가 22일에는 ‘운하’와 ‘철도’로 대표되는 정책대결로 반전되고 있는 중이다. 정책대결의 포문이 열렸지만 언제든지 상호 흠집내기라는 감정싸움이 재연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러한 위기감이 번지자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갈라져 당이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지도부에서 나온 것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대책회의에서 “정책 대결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지엽말단의 문제로 10년간 기다려왔던 소중한 기회를 놓칠까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우려했다.
하루 전 인명진 윤리위원장도 “서로 자제하지 않으면 결국 해당행위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든다”며 자제를 당부했고, 강재섭 대표 역시 중앙위 신년인사회에서 “우리끼리 인신공격하는 그런 형태의 검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 대선 후보는 정책대결에서 한나라당이 부족하다고 평가 받았던 치열함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두 후보가 소중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런 우려를 불식 시키는 금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도 “대선주자들은 인신공격과 감정싸움을 지양하고 정책싸움과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행복싸움을 해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심 본부장은 “전당대회 후보 선출 시기와 방식을 두고 후보들마다 유리한 방향으로 시기와 방향이 바뀌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누가 주자가 되든 홍길동(주자)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당이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