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1월말 리종혁 北아태위부위원장과 면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지난 달 말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대남 사업 관련 고위 인사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과 면담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지난 달 24일 이 장관이 타 부처 장관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 북측 출입사무소(CIQ)로 영접을 나온데 이어 다른 인사들이 공단을 둘러보는 동안 이 장관과 따로 면담했다.

과거에도 남측 고위인사들의 개성공단 방문 때 북측 인사가 영접을 나왔지만 대남사업의 실세 중 한 명인 리 부위원장이 현 정부 말기에 `떠날 장관들’을 영접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 반응이다.

작년 1월 이 장관이 장관 취임 후 처음 개성공단을 찾았을 때는 주동찬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장이, 작년 12월 한덕수 총리가 방문했을 때는 박명철 중앙특구 지도총국 제1 부총국장이 각각 영접을 하고 일정에 동행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남한 정권 교체에 따라 불투명해진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 문제 등을 놓고 두 사람 간에 모종의 메시지가 오갔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측 장관들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리 부위원장이 나왔던 것”이라며 “나와는 정상회담 후 처음 만난 터라 따로 차를 한잔 마셨을 뿐이며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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