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통일부장관은 29일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가 걸린 통일정책에서 국민적 합의는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적 합의를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구조적 장벽을 제거하는 사회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주최로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대북·통일정책 국민합의 형성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이념의 덫에서 빠져나와 국가와 민족의 이익이라는 건설적 판단기준으로 통일정책을 만들어야 하며 남북관계를 과거의 감정만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노와 증오의 감정만으로만 북한을 바라보아서는 오늘 우리의 안정도 보장하기 어렵고 평화와 번영이라는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나가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어 “남북관계가 적대적 대결에서 평화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하면서 소위 ’남남갈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불거지기 시작해 통일정책이 종종 국민분열을 증폭시키는 것 아닌가하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이런 논의 자체가 우리 사회의 성숙도와 건강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의 책임을 맡으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 약속에 입각해 직접 국민들을 찾아다니며 각계각층의 말씀을 들었다”면서 “물론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며 앞으로도 국민속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