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철도연결 종합물류망 형성 기여할 것”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7일 “남북철도는 대륙과 이어짐으로써,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문산역에서 열린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시험운행’ 기념식에서 열차시험운행이 “남북의 주민들이 만나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고리가 돼, 진정한 화해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차시험운행이 냉전의 역사를 극복하고, 분단의 장벽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고 “남북 간 화해협력과 공존공영, 한반도 평화정착을 통한 민족공동체 형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종합적 물류망을 형성해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과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남북 철길이 ‘번영의 통로”평화의 가교”통합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남북 군사 분야 협력을 통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촉진하고 남북 주민이 진정한 화해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해 나가는 결단”이라고 지적한 뒤 “‘한 단계 더 높은 평화’와 ‘남과 북을 넘어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경제협력’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호웅 북한 내각 참사는 환영사에서 “돌이켜 보면 강토의 분단과 민족 분열의 비극은 우리 민족이 아닌 외세가 강요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 반세기 이상이나 끊어져 있던 두 줄기 열차를 떠나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를) 떠나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도 함께 떠나보낸다”며 “하나하나에 우리 민족의 쌓이고 쌓인 통일염원과 그동안의 지향을 담아, 단합과 통일 이정표 향해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세기 들어와 우리 민족끼리 해놓은 일 많이 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 더 많다”며 “이 시각에도 민족의 화합 반기지 않는 세력이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 겨레는 더 분발하고 더 크게 하나 돼 민족자주와 민족공조로 힘차게 달려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북측 금강산역에서도 우리측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북측 김용삼 철도상을 비롯해 열차 탑승자와 북측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념식이 열렸다.

이용섭 장관은 “오늘 시험운행이 남북철도의 완전한 연결을 앞당겨 계속해서 남으로, 북으로 열차가 오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남북철도공동운영위원회’의 조속한 구성과 경의선·동해선 개통 준비를 서둘자고 제의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유럽대륙까지 철의 실크로드 시대가 열리면 물류비용이 줄고 수송기간이 단축돼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물류거점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남북 열차시험운행은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이후 6년 10개월만의 일이다. 남북은 지난해 5월 열차시험운행을 실시키로 합의했으나, 시험운행 하루 전 북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해 무산됐었다.

한편, 통일부는 지금까지 남북철도 연결에 모두 5천454억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우리 측 경의선 철도에 914억원, 동해선 철도에 1143억원, 경의선 출입사무소(CIQ) 건립에 259억원 등 총 3천645억원이다. 북측 구간 공사에 차관으로 자재·장비를 지원한 것이 1천523억원이며 수송비 등 부대비용을 포함해 1천809억원이 들어갔다.

이번에 시험운행하는 구간이 경의선 27.3㎞(문산~개성), 동해선 25.5㎞(금강산~제진) 등 총 52.8㎞이므로 1㎞당 103억원 정도의 비용을 투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