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정상회담 차기 이월 주장은 무책임”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4일 남북정상회담을 차기 정부로 미뤄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관련, “회담 자체를 하지 말거나 대선 이후에 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은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남북의 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 민족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정상회담 이후 이를 구체화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상회담은 어느 한 시점의 문제가 아니고 긴 역사 발전의 과정이며 한 정권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과 민족이 가지는 과제이자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속조치 중 이 정부 임기 내에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다음 정부에 넘기는 것도 있지만 이는 (차기정부에) 부담을 주는게 아니고 오히려 예측가능한 남북관계의 방향을 설정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남북관계를 바라볼 수 있고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과 관련해 부처 간에 신경전이 감지되는 것에 대해 “국방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의 의견은 큰 틀에서 이견이 없고 충분히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9월 중순에 열기로 남북이 의견을 모은 22차 남북장관급회담에 대해 그는 “장관급회담은 정상회담 후속 회담으로 열리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회담 연기로 준비기간이 길어진만큼 보다 내실있고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각계가 제기하는 여론들도 충분히 수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대 파견과 대표단 명단 통보 등은 북측과 합의한대로 회담 7일 전인 9월 하순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의전.경호 등 분야별 협의는 판문점 문서교환 방식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대면접촉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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