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1일부터 개최될 제1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핵문제 진전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입장을 북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산가족 문제, 납북자 ∙ 국군포로 문제 등을 북측과 협의하고, 실사구시적 남북경협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북일관계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납치자 문제에 대해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통일부 장관의 말처럼) 남북관계가 나아지고 있다면 납북자를 데려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가”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송환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납치자 문제와 관련, 일본도 경제적인 비용을 많이 치뤘다”며 “(납북자) 생사확인, 상봉, 송환이 남한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일정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납북자 김영남씨와 관련해 이 장관은 “정부는 485명의 납북자 명단을 가지고 생사확인과 소환을 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김영남씨와 관련해) 또 다른 과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김영남 씨 문제를 일반 납북자 문제와 일괄 처리할 방침을 내비쳤다.
최근 북한이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한 것과 관련해 이 장관은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참여정부가 2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장관급회담을 여는 만큼 6.15 공동선언 이행의 핵심인 서울 답방과 2차 남북정상회담의 개최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의미있다”며 “북한 당국자의 의지를 듣고 우리의 뜻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