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소모적 이념논쟁 중단해야”

▲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민화협 8차 대의원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NK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우리 사회 분열의 책임을 냉전으로 돌리며 소모적 이념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제8차 대의원회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오랜 기간 냉전의 그늘 속에 이념적 갈등을 겪었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소모적 이념논쟁은 사회를 통합이 아닌 분열로 이끌었다”며 “보수냐 진보냐, 친북이냐 친미냐, 좌경이냐 우경이냐 하는 해묵은 이분법적 논리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대결과 갈등에서 화해와 협력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었다”며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이 장관은 “정치 ∙ 군사 ∙ 경제 ∙ 사회 ∙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회담과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으며,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도 내실을 다져 나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년부터 민간차원의 왕래와 교류협력이 대폭 확대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보다 많은 지역을 왕래하게 될 때 한반도에서 평화가 공고하게 정착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사실상의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후 통일부의 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이념적 갈등을 진정시키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직접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하는 통일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민화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불신과 이념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민족문제의 고비마다 현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는 “6.15시대가 진행될수록 통일 사업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최대한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화협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 화해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고 평화 논의를 주도 ▲민족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화의 틀을 마련하고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국민적 합의 기반 확대 ▲2006년 아시안게임과 2008년 북경올림픽 단일팀 구성 등 남북 간의 사회문화 교류와 협력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갈 것 등을 사업 목표로 결정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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