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북, 김영남 존재 ‘인정하고 있다’고 판단”

▲ 이종석 통일부 장관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김영남 씨 존재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6일 SBS라디오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 김영남 씨 문제에 대해 “정부가 맡고 있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 우려를 얘기했다”며 “북쪽에서는 해당되는 곳에서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들(북쪽)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게 상투적인 것이 아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에 대해 “앞으로 이 문제가 사회적 특히, 정치적으로 이슈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가면, 아무래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남북 평화문제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 않겠냐”며 “상징적인 의미에서 우리 사회가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일각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방북해 ‘남북연합’에 의한 통일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현재 정부 정책에서는 ‘한반도 평화 구축’이 가장 큰 우선과제이고, 통합논의는 정부정책 안에 들어가 있지 않다”며 “김 전 대통령도 615공동선언문의 내용들이 중장기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당장 김 위원장 만나서 구체적으로 합의하리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DJ방북, 북한이 요청해 ‘한번 다녀오시죠’라고 권유”

‘김 전 대통령 방북을 위해 쌀을 지원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장관은 “북한에 쌀과 비료 지원하는 문제는 지난 2000년 이래 북한주민들의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해 왔던 것”이라며 “방북 문제는 북한에서 3차례에 걸쳐 초청을 했고, 그렇다 보니 우리 쪽에서 ‘한번 다녀오시죠’라고 권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용어 사용에 대해 “상대방이 열쇠를 갖고 있다”며 “양측 사이에 용어 조절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우리 사회가 부르고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 공동보도문’ 5항에서 ‘단천’이라는 특정지역 명칭이 빠진 것에 대해 “‘단천 특구 개발 지역’ 지정을 제안했다”면서 “특구라는 것이 여러 가지 법적으로 검토할 문제들이 많이 때문에 내부적인 협의도 필요하다고 해서 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지역이 ‘단천’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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