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북측이 가만 있는 게 우리 도와주는 것”

▲ 이종석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6.15민족통일대축전에 남측당국 대표단의 단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5일 오전 “한나라당이나 정부나 모두 북한의 발전을 원한다”며 “(정치적)중립을 지켜달라”며 한나라당 비난에 대한 북측의 자중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된 것 때문에 우리가 남측에서 인심을 잃어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북측이 가만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안경호 민간단장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14일 안경호 서기국장의 “한나라당 집권하면 남북교류 파탄” 발언 사과 요구와 관련, “우리는 사실상 진실을 말했을 뿐이며 한나라당으로서도 꼭 먹어야 할 약을 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납북당국 대표단 회의에서 이 장관은 “공동선언의 주역인 남북 당국간 대화도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보다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교류협력 과정에서 막히는 곳이 있다면 당국이 나서서 뚫어 주어야 한다”며 열차 시험운행의 조속 이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측의 전반적인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북측 김영대 단장은 “내외의 반통일세력들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우리민족끼리’의 궤도를 수정해보려고 역풍을 불러오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각성하여 민족의 대를 세우고 북과 남이 힘을 합쳐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실상 한나라당 비난에 대한 해명을 거부한 것.

김 단장은 “당국이 시대착오적인 체제대결, 이념대결의 마지막 장벽을 허물지 않는 한 6.15공동선언이행의 길이 순탄할 수 없다”고 말하며 “오히려 안팎의 반북 대결세력이 그것을 역이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DJ 방북과 관련해서도 산발적으로 대화가 오갔다.

이날 오전에 열린 ‘6.15공동선언실천민족통일대회’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정세현 전 장관의 DJ 방북관련 질문에 “행사기간 중 논의할 것”이라면서 “북측 대표단에 실무논의 할 인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최승철 부위원장은 27일로 예정된 DJ 방북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북측 여성 고위급 인사는 “아직까지 북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어서…”라며 즉답을 피했다.

남북당국 대표단은 상봉행사를 마치고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좌담회를 개최한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국내외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열리는 좌담회여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광주 =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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