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데뷔..행보에 관심 집중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2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대화 무대에 데뷔한다.

6자회담에서의 `2.13합의’ 이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남북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어서 북으로 향하는 이 장관의 행보에 남한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도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국민과 역사가 요망하는 무거운 사명감을 가슴에 안고 이 땅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위대한’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이날’을 기다리며 회담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차례의 남북장관급회담 회의록을 정독한 것은 물론 회의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히는 한편 전직 통일장관들로부터 조언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정계와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의 의견도 수렴했다.

데뷔 무대인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평화체제 등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해 온 이 장관의 소신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어떻게 구현될 지다.

`이상을 좇는 평화주의자’ 이미지가 없지 않았던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균형감각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것도 이 장관의 과제다.

자칫 대북 쌀.비료 지원 등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도 취임 전부터 `지나치게 지원을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온 이 장관이 더욱 난처한 처지에 몰릴 수 있다.

이번 장관급회담은 이 장관이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참여정부 마지막 1년의 대북정책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을 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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