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남북, 6자결과 수용하는 게 과제”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19일 6자회담보다 남북관계의 진척도가 더디다는 우려와 관련, “6자회담 결과를 남북 간 대화에 수용해 남북관계의 발전을 가져오는 게 더 큰 과제”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꼭 6자회담 진행상황과 남북관계 진행상황을 병렬적으로 놓고 계산적으로 봐선 안되며 속도를 비교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이 본격 가동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조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6자회담이 답보상태였다면 남북관계에서 타개책을 모색했을지도 모르며 균형적으로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6자회담에서 4월14일까지의 초기단계 조치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폐쇄.봉인도 안됐기에 6자의 노력을 주의깊게 보며 실무그룹의 원만한 진행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초기조치 이후 로드맵을 만드는 게 중요한데 6자 외교장관회담이 어떻게 성안되고 어떤 의제를 갖고 모이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 향후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또 남북 문제나 통일 문제는 “독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민적 이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최근 입장에 대해 “큰 틀에서 종합적으로 보면 이젠 대외정책 변화에 본격 돌입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변화가 잘 되도록 협력하고 지원하는 게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변화가 단독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베이징올림픽 등을 앞둔 중국의 입장,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중동사태의 추이 등 주변 환경과 국제정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진단했다.

이 장관은 대북 30만t 비료 지원을 위해 이날 국회 보고를 마친 데 이어 22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최종 의결할 것이며 지난해 핵실험으로 중단된 대북 수해지원의 재개 시기도 22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관광사업과 관련해 롯데관광이 방북을 신청한 것과 관련, “북측과 현대아산 사이에 조정할 문제”라며 “지금까지 견지해온 원칙에서 변함이 없다”고 설명한 뒤 “남북 사업자 간 (협의의) 진전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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