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김양건 통전부장 방한관련 문답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8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서울 방문과 관련, “남북관계의 핵심 지도부 간 인적교류를 통해 남북화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정상선언 이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김 통전부장 일행은 2007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조선협력단지 건설과 3통문제 해결 등 경협사업 추진에 필요한 현장을 직접 시찰해 경협에 대한 상호 공감대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 언제 어떤 경로로 오나.

▲ 김양건 부장 일행은 육로로 방문하게 된다. 현재 양측간 합의한 데 의하면 개성을 경유해 서울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오전 중에 도착할 것이다. 지금 예정으로는 도착 현장에 이관세 통일부차관과 서훈 국정원 3차장이 환영을 하게 될 것이다.

— 김양건 통전부장이 긴급하게 내려올 이유가 있었나.

▲ 현재 알다시피 남북 간에 정상선언 내용과 이에 따른 총리회담 이행계획들이 마련됐고 이 계획들의 실천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실무회담이 열리고 현장 방문도 이뤄지는 상황에서 남북관계 총괄 부서의 북측 책임자로서 이런 과정들을 보다 깊이있게 현장에서 보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이번 방문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정상선언과 총리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방문으로 이해해달라.

— 서울 방문 목적이 정상선언 이행 문제라고 하는데 다른 회담에서 그것을 하지 않느냐.

▲ 여러 합의사항이 있고 진행해 나가겠지만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책임부서의 장으로서 합의사항의 원만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현장 방문을 통해 앞으로 이행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협의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 김양건 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인가.

▲ 김양건 통전부장의 방문은 특사 자격은 아니다.

— 김양건 부장의 카운터파트는 누구인가.

▲ 통일부장관과 국정원장의 초청에 의한 방문이고 공식 상대도 통일장관과 국정원장이 되겠다. 첫날 공식 회담도 통일장관과 통전부장 사이에 있게 될 예정이고 그 이후에 국정원장과 회담이 있게 된다.

— 서울 방문 일정은 언제 확정됐나.

▲ 공식 일정에 대해 확실하게 합의가 이뤄진 것은 어제 늦은 저녁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북측 대표 5명이 서울에 도착하면 그때 논의해서 협의해 확정짓기로 했다.

— 서울 방문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나.

▲ 이 문제는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정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 현장방문 장소는 어딘가.

▲ 정상선언에 합의된 여러 사항들과 관련된 지역이 되리라 생각하지만 어느 장소를 구체적으로 하며 시간을 어떻게 할 지는 내일 도착해 양측 간에 협의해 결정하겠다.

— 회담 의제는 뭔가.

▲ 현 단계에서 어느 것을 의제로 할 지는 정해진 게 없다.

— 초청 시점은.

▲ 지난번 정상회담 기간 평양에서 직접 통일부장관과 국정원장이 초청의사를 밝혔고 그 이후에 총리회담 기간에 방문의 필요성을 얘기한 바 있다.

— 정상회담 때 초청한 이유는.

▲ 정상회담 하면서 남북관계가 그동안 발전과정을 거쳐 상당히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어가고 있고 동시에 북미관계도 적극적 변화의 단계에 접어들어간다는 판단에서 북측의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우리를 방문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좋다는 판단아래 그때 초청하게 된 것이죠. 공개 방문 의사도 동시에 표명했었다.

— 29일부터 힐 차관보도 한국을 방문하는데 두 사람이 만날 수도 있나.

▲ 현 단계에서 그런 계획이 없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