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경제논리로 남북경협 일관 추진”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26일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일관성 있게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의 초청을 받아 ’2007년 남북한 관계 전망’이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경제협력이 한반도의 평화를 달성하는 첩경이고 남북간 경제적 격차해소를 통해 갑작스런 통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이 통합이 쉬운 경제분야, 즉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로부터 출발했다는 역사적 사례를 들며 “한국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건설로 반세기 넘게 닫혀있던 군사분계선이 열리고 지뢰가 제거되는 등 화약과 연기가 자욱했던 전쟁터에서 평화와 번영의 장으로 거듭 났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남북경협이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갖추기 위해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시장과 기업, 이윤의 논리에 따라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상반기에 10만㎾ 규모의 전력 송전망을 구축하고 이미 300회선 이상 연결된 통신망을 확대하기 위해 통신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경협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간 돈이 핵개발에 쓰이는 것 아니냐는 남북경협에 대한 그간의 오해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으로 북측에 지불되는 현금은 연간 2천여만달러로, 북한이 벌어들이는 전체 외화액 14억달러의 1.4%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북한 근로자 임금도 북한 당국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액수만큼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해 생필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개혁.개방과 세계 시장경제체제로의 편입을 바라면서 아무런 근거 없이 남북한 간 이러한 정상적 거래에 흠집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의 3월 개성공단 방문 추진을 언급하며 “통일부 차원에서 방문과정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향후 개성공단 분양에 많은 유럽기업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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