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北 모욕,체면깎지 않을 것”…인권단체 우회비판도

▲ 5일 <통일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통일교육포럼에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북핵문제의 극복과 남북관계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데일리NK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5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과 관련, “밖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는다”고 말해 국제사회에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고 있는 인권단체의 활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장관은 <통일교육협의회> 주최로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 “식량과 비료지원 등을 하면서 북한의 경제상황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인권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이제 (북한과) 화해하면서 살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런 (북한인권개선) 요구를 할 수 있는가, 못하는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수십 년간 싸워왔던 이웃간에 어떤 요구를 한다면 듣지 않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분단돼 있으면서 남북한 교류를 진행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북한의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남북관계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모욕하거나 체면 깎지 않을 것”

이 장관은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한에 있는 사람들의 생사확인, 상봉, 궁극적으로 소환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상대를 모욕하거나 체면을 깎아가면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과 관련 북한과 미국의 대치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불만의 뜻도 내비쳤다.

이 장관은 “북한의 판단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 “미국이 금융조치를 풀지 않으면 6자회담에 못 나오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현명한 판단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의 중요성을 더 고민해야 한다”며 “미국은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으나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 체제 전복을 위한 정책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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