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외교·통일정책, 前정부 답습”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자유선진당의 국감 기본방향은 국가정체성의 확립”이라며 “좌파정권 10년간의 국정운영 내용을 들여다보고, 이 정부가 헌법이 정한 정체성과 이념을 합당하게 구현하는 방식으로 가는지를 확인하고 독려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 대비 회의를 열고 “아직 새 정권의 기본 철학과 원칙이 서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특히 외교통상통일 정책은 전 정권이 계속 가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외교통일 정책에서 새로운 방향을 국민 앞에 제시할 지, 아니면 참여 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지 제시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는 마땅히 분명하게 짚고 바꿔나가야 할 부분까지도 답습하는 모습”이라며 “김정일 와병으로 인한 북한 사태에 대응하는 자세에 있어 북한의 눈치를 보고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전 정권과 별 차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 총재는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는 측면에서 “과거 좌파진보들이 소위 분배 정책과 복지 정책에 치중했던 그런 이념적 기반이 아니라, 약자 층의 자유를 지키고 배려하는 자체가 우리가 추구하는 따뜻한 보수이자 따뜻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야 정책협의체 구성 문제와 관련 “금융위기나 북한 사태에 대비한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 소홀함 없는 대책을 세우기 위한 정책 협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