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지하별관 회의실에서 2010년 1회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 “을지연습은 평화를 위한 훈련이고 전쟁을 억지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철저하게 준비했을 때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년 하던 을지연습이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간 긴장이 강화된 상황에서 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할 수도 있다”며 “외국을 다녀보면 우리처럼 분단된 나라가 아님에도 비상훈련을 엄격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분단된 나라로서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을지연습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16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한·미 연합사령부가 주관하는 UFG는 컴퓨터를 이용한 지휘소연습(CPX)이며,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4천여개 기관에서 40만여명이 참가한다.
연습기간에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대테러 대비훈련이 민·관·군 통합으로 강도 높게 진행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잠수함(정), 특수전 전력 등 비대칭 도발위협과 북방한계선(NLL) 및 군사분계선(MDL)에서의 국지도발 등 현실적 도발유형을 중점적으로 반영한 위기관리연습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