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4일 워싱턴서 오바마 참모들과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기자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14일 G20(주요 20개국) 회의 참석차 워싱턴 방문시 브루킹스 연구소 주선으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릴 금융위기 해법도출을 위한 G20 정상회담 참석 차 워싱턴에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에 비춰보면, 이에 맞춰 간담회가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 연구소장과 이 연구소 출신으로 오바마 캠프의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문제 보좌역과 제프리 베이더 아시아 정책 담당자, 이보 달더 수석연구원 등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변인은 간담회 형식에 대해 “오바마 참모진들이 향후 외교안보 정책과 한반도 정책을 설명한 뒤 이 대통령이 한국의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자유토론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민주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로 오바마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들이 연구원으로 포진해있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6년 3월 서울시장 재직 시절 미국을 방문, 브루킹스연구소 학자들과 한미관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눈 바 있다.

이어 청와대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7일) 오전 통화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오바마 당선인의 일정이 바빠서 통화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당선인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통령의 방미 기간 동안 오바마 당선인이 워싱턴에 갈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