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향후 남북관계에서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관계자는 2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이뤄진다”며 “단독회담에서는 남북관계, 북핵문제를 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대회담에서는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경제통상 분야의 실질협력방안, 인적문화교류촉진 방안, 동북아지역 협력 및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 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7월 국회에서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후 주석에게) 설명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 신고 과정의 철저한 검증과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한·중간 협력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도 이에 앞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중 관계가 한걸음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의 이번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갖는 한·중정상회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