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핵테러 위협은 실재하는 위협으로 국제사회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핵안보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핵물질이 거래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책임은 해당 국가에 있지만 핵테러는 국경이 없고 피해가 한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모인 이유로 진일보한 실천적 공약과 합의 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 의장국인 이 대통령의 공식 개막사를 시작으로 삼성동 코엑스 3층 공식 회의장서 개막했다. 회의에 참가 중인 53개국 정상급 인사와 4개 국제기구 대표는 오전과 오후 1, 2세션으로 나눠 회의를 진행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개막 연설에서 “핵안보를 위해 각국 정상들이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는 어느 국가도 홀로 해낼 수 없으며, 국제 사회가 단결해야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워싱턴 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과와 이후 진행 상황을 설명한 뒤 “워싱턴 회의에서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등의 국제공조에 합의했으나 핵위험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이 대통령을 비롯해 여기 모인 정상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의지를 새로이 다져 핵안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핵안보 합의를 지키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약속했다.
정상들은 1차 세션에서 ▲고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최소화 ▲세계 각지 핵물질 통합 및 관리 강화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비준 ▲IAEA 지침 및 권고 국내 이행 ▲불법거래 방지 및 핵물질 국경간 이동 및 수출 통제 ▲핵 탐지기술 강화 ▲방사성 물질 보안 강화 ▲핵안보 분야 IAEA와 협력 강화 등의 실천 계획들에 대해 논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세션에선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각국의 조치 및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며, 이번 정상회의의 최종 결과물인 ‘서울 코뮤니케’를 채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