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하토야마총리에 “현충원 방문 감사”

천안함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한 29일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간의 단독회담은 예정시간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깊이 있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토야마 총리와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앞서 롯데호텔에서 만나 50분 동안 천안함 사태를 집중 논의했다. 단독회담은 당초 20분간 예정됐었다.


단독회담에 이은 확대회담은 40분 동안 진행돼 양국 정상은 모두 1시간30분가량 머리를 맞댄 셈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24일 전화통화를 통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국제 공조를 다짐한 데 이어 닷새 만에 직접 만나 양국 입장을 재조율했다.


양국 정상은 대전 현충원에 묻힌 천안함 46장병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며 다시 한번 북한 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하토아먀 총리가 우리 한국이 어려운 일을 당한 데 대해 아주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며 “오늘 아침 바쁜 가운데 우리 천안함 (순국장병) 46명이 묻힌 그곳을(대전 현충원) 직접 찾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도 “일본은 대한민국 국민을 진정한 이웃으로서 가까운 나라로서 대해줬다”고 거듭 사의를 표한 뒤 “앞으로 국내외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경제를 위시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천안함 사태가 나고 이 대통령이 냉정하고도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은 진심으로 한국을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하토야마 총리는 “46명의 희생자에 대해 일본 정부를 대표해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권철현 주일대사,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배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