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식 직후 4강외교 본격 시동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취임식은 당선인의 신년 휘호인 ‘시화연풍(時和年風,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1시간 가량 먼저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일찌기 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0시 50분쯤 국회 정문에 도착,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국회 정문에서 단상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취임식 선언에 이어 취임선서, 예포발사, 군악대·의장대 사열이 이어졌다. 이후 이 대통령은 25분 가량의 취임사를 통해 5년간의 국정구상을 밝혔다.

이번 취임식에는 전체 60405명이 초대됐다.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국민 중 추첨을 통해 2만5천 여명을 선정했고, 행정자치부와 기타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국민 3만 여명과 외빈 및 해외동포 5천 여명 등이다.

새 대통령의 취임식 복장은 양복 정장이다. 애초 인수위 측은 양복과 한복을 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를 실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투표 결과 한복 참여 여론이 높았으나 이 당선인이 국제관계와 실용성 등을 고려해 양복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25일 새벽 0시를 기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인수받고 제 17대 대통령으로서 법적 임기를 시작했다.

대통령직을 인수한 이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활발한 4강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국회 취임식 직후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곧바로 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와 함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문제, 북핵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총리,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 등 4강 주요 외빈과도 잇따라 접견할 예정이다.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에서는 북핵문제, 한미 FTA 비준 문제 등 양국 관심사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탕자쉬안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베이징 올림픽 협력 방안, 경제협력 강화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하고,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총리와도 동 시베리아 에너지 개발 등 양국의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 취임식 축하사절로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현직 정상들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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