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어떤 상황에도 단호히 대처”

미국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번 핵안보정상회의가 북한이나 이란 등의 나라가 핵무기를 가지려는 시도를 막는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NPR(Nuclear Posture Review:핵태세검토보고서) 발표와 관련, “NPR 보고서대로라면 북한 등엔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고 한국 국민들에게는 안보문제에 있어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NPR 발표를 보면 한국에 대한 ‘핵우산(확장억지력)’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전에 전화통화를 통해 미리 전해준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 내부 동향과 관련 “북한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화폐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북한 경제, 주민 생활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처음으로 북한주민들에게 정부가 설명하고 실패한 것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확실치는 않지만 책임자를 처벌했다고 알려진 것은 주민을 의식한 행위가 아닌가 본다”며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자체가 과거 북한 정부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지금으로서는 아직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야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 한국정부가 대처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로부터도 협력을 받아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며 “우리가 원인에 대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시간보다는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