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속적 설득하면 北 핵포기 가능”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핵 문제와 관련, “6자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말 그대로 혈맹 관계”라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특이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와 관련, “미국이 세계 경제 회복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동시에 재정지출을 해야 세계 경제가 살아남을 수 있고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최소한 GDP(국내총생산)의 2%를 투자해야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지는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2만5천명의 주한미군 존재가 바로 그 증거로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세계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지혜로운 충고를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 참모들에게 전하겠다”고 화답한 뒤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뵙길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한국의 문제일 뿐 아니라 세계 공통의 관심사인 만큼 유례없는 연구예산을 투입할 것이며 빈곤과 테러문제 등 세계의 공통 관심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으며, 클린턴 장관은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이 대북 문제 등 안보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세계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하자, 클린턴 장관은 “중국을 방문할 때 ‘제로섬’이 아니라 ‘윈윈’의 자세로 세계적 현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장관을 수행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 대통령의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포기 설득 노력’ 언급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정치, 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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