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중국, 北 개방 설득해달라”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북한의 개방과 국제사회로의 참여를 위해 북한을 끊임없이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어대 12호각 접대청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면담을 가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원 총리가 김정일 사후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냉정하게 대응하고 자제를 유지한 데 높이 평가하고 남북관계가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평가한 데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과 이어진 만찬에서 김정일 사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긴밀한 대화가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 대통령과 원 총리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김정은 체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놓고 상당히 속깊은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과 면담 뒤 발표된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외교당국간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는 데 동의하고, 양자 관계 및 공통 관심사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문은 최근 중국 선원의 국내 해양경찰관 살해 사건 등으로 양국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김정일 사후 한반도 정세를 안정화하기 위해 6자 회담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총론에도 공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선결 조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관련국들의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힌 반면, 후 주석은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을 관련 당사국들이 협력해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결 조건에, 후 주석은 관련국의 협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양국의 북핵 해법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