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산적한 현안 어떻게 풀어나갈까

6박7일간의 인도ㆍ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복잡다단한 국내현안을 헤쳐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1일 소집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는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간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논란과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 대통령의 정국 운용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시점이지만 당분간은 순방 전까지 보여온 행보에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수정을 위한 여론 설득은 정운찬 총리와 여당인 한나라당에게 당분간 맡겨놓고 이 대통령 자신은 민생 정책 행보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정치권에선 대체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여론전의 전면에 나설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며 숨을 고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설 연휴가 지나면 충청권에서도 세종시 수정 찬성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게 여권 주류 측의 일반적 시각인 만큼,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드라이브를 거는 시점도 대략 이때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하거나 특별기자회견 등을 통해 여론을 직접 설득하는 시기도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충북 지역은 설 연휴 이전에 이 대통령이 한 차례 방문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민들을 직접 만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충청권을 찾는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없지 않다.

남북 관계 개선도 이 대통령에게는 중대 현안일 수밖에 없다.

북한이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겠다며 화해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무력 도발을 하고 있는 만큼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은 당분간 말과 행동에 더욱 주의를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2월말 일부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설도 끊이지 않고 있으나 적어도 6월 지방선거 무렵까지는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임명된 지 2년 안팎의 부처 차관과 청와대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휴일인 31일 오전에는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청와대 본관으로 출근해 김태영 국방장관으로부터 지난주 북한의 서해 NLL 해상포 사격의 전말과 이후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스위스.인도 순방에서 돌아온 전날에도 청와대 수석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정국 운용방향을 점검했다는 후문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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