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도발에 몇 배 응징 中통해 北에 전달”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국민원로회의에서 “앞으로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몇 배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도 이 같은 우리 입장을 북한에 전달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2연평해전 당시는 남북회담과 대북지원이 활발했던 시기였는데, 북한은 우발적으로 도발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중국도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북한 편을 들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2008년 경제위기 때는 충격을 받고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지만 지금의 (유럽發) 위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체질을 강화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칫 다음 세대에 부담을 주는 일을 잘못 시작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현승종 전 총리, 김수한 박관용 전 국회 의장, 김국주 광복회장, 조계종 송월주 스님 등 각계 원로 등이 참석했다.